IS 추정 호주 시드니 인질극,한국교민 여대생 인질로 잡혀“큰 IS 깃발 카페 유리창에 매달아 놓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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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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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호주 ABC' 홈페이지] 호주 시드니 인질극 호주 시드니 인질극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발생했다. 인질에는 한국교민 여대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호주 국영 ABC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15일 오전(현지시간) 시드니 시내 금융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카페에 IS 지지자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이 침입해 20여 명의 손님과 종업원들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괴한은 총기를 소지했다. 인질들을 위협해 “큰 IS 깃발을 외부에서 보이도록 카페의 큰 유리창에 매달아 놓으라”고 강요하고 있다. 이 괴한이 중동계인지 등 정확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질 중에는 이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 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호주 경찰은 마틴플레이스 인근 도로를 폐쇄했다. 중무장한 경력을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드니 도심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도 통제됐다.

마틴플레이스에는 시드니 주재 미국총영사관과 맥쿼리그룹 본사 등 주요 외국 공관과 기업체들이 있다.

또한 이날 오전 시드니의 관광명소인 오페라하우스에서도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이로 인해 사무국 직원과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소한 한 명 이상의 괴한이 린트 카페로 침입해 20여 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며 “정확한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고 인질을 석방하라고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토니 애벗 총리는 사건 발생 직후 국가안보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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