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충칭시에 국내 주요 업체들이 상당히 많이 진출해 있어 우리나라 승객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충칭은 중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중국발 수요가 많은 지역입니다."
최근 중국 충칭에서 만난 이진영 아시아나항공 충칭 지점장은 "최근 한국을 찾는 중국 단체여행객들의 수요가 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중국인 탑승률도 함께 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지점장은 "현재 인천~충칭 노선을 운항중인 에어차이나는 주7회, 아시아나항공은 주4회로 운항횟수가 적다"면서도 "그러나 한국 항공사의 서비스가 다르다는 것을 중국 현지인들도 알고 있어 더 비싼 가격임에도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수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항공사들에 비해 서비스 측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이 지점장의 생각이다.
현재 충칭~인천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에서 주 4회, 에어차이나에서 주 7회 운항 중이다. 아울러 중국 저가항공사인 OK항공도 충칭~제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 지점장은 이와 관련해 제주 노선에 대해서도 "제주도의 경우 중국에서 진시황의 불로초를 제주도에서 찾았다는 전설이 있어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며 관광지로서 제주도에 대해 중국인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점장은 아울러 엔저에 의한 수요 이동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최근 엔저가 지속되면서 드레곤 에어 등 저가항공을 통해 일본으로 가는 중국인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일본으로 가는 수요와 한국으로 가는 수요는 겹치는 부분이 많아 일본행 승객이 많아지면 우리나라를 찾는 승객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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