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사우디 매체에 따르면 한 여성팬이 남성 분장을 하고 제다 알자우하라 축구경기장에 들어가 축구를 관람해 경찰에 검거됐다. 사우디는 법으로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영화 ‘오프사이드’의 소재로도 쓰였다.
‘오프사이드’는 월드컵 16강 진출을 결정할 이란과 바레인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배경으로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찬가지로 축구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는 이란의 여성 축구팬들은 경기장 안으로 잠입하기 위해 작전을 실행하지만 경기 시작 전 군인들에게 잡히고 만다. 경기장 바깥 임시 약식 구치소에 감금된 소녀들은 직접 볼 수 없는 경기의 응원소리와 환호 소리에 견뎌야 하는 신종 고문(?)에 시달리고 새로운 작전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오프사이드’가 개봉한 지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중동지역 여성들의 인권은 그 때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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