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나오는 화장실 거울, 스마트 미러로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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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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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주목받는 디지털 사이니지 기술 이용한 스마트 미러

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30대 남성이 지나가면 맥주 광고를 내보내고, 결혼을 앞둔 여성이 지나갈 때는 보석 광고가 나온다. 거리나 건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옥외광고판이 이렇게 사람을 알아보고 맞춤 광고를 내보낸다면 어떨까?

요즘 광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이용하면, 이런 영화 같은 일도 멀지 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 수 있다. 디지털 간판(DID: Digital Information Display)을 이용한 옥외광고를 일컫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주로 정보제공 또는 광고를 위해 백화점, 지하철, 버스정류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된다. 시간대별로 정해진 동영상을 노출하는 일방적인 형태에서 모션인식 등을 통해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형태로 점차 발달하고 있다.

매년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단연 환영받는 아이템이다. 얼마 전 중소기업청의 스마트 창작터 지원사업 우수 사례로 뽑힌 '스마트 미러'도 디지털 사이니지 중 하나다. 스마트 창작터 사업은 창의력에 기반을 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앱 제작 등을 지원하는 교육 사업으로, 스마트 미러는 건양대학교 스마트 창작터에서 스마트 창작터 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제품이다.

스마트 미러는 한 마디로 거울 위에 각종 정보 및 광고가 노출되는 디지털 거울이다. 거울 앞에 선 사람이 화장을 고치거나 손을 씻을 때 그 동작을 센서로 감지한 뒤, 관리용 PC에서 미리 설정해 둔 광고나 메시지를 자동으로 보여주는 형식이다. 예상치 못했던 광고의 등장을 통해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음은 물론, 거울 앞에 머무는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 미러의 효과는 화장실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한번은 거울을 보게 되는 곳이 바로 화장실이기 때문. 게다가 거울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긴 젊은 여성들을 타겟으로 광고하면 그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또한 남녀 성별에 따라 전달하려는 광고나 메시지를 구별해 노출하기에도 용이하다.

거울의 후면에 모니터를 삽입하는 구조인 스마트 미러는, 기존의 인테리어를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때문에 화장실 뿐 아니라 호텔 로비, 백화점, 놀이동산 등에서도 각광받는다. 더불어, 거울의 전면에 모두 광고를 노출하거나 특정 위치에 일부만 사용하는 등 특별한 구애 없이 다양한 배치와 화면 구성을 통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한편, 건양대학교 스마트 창작터의 선후배 기업인 ㈜애드컴즈(대표 이한조)와 지비미러(대표 이강봉)는 함께 협력하여 스마트 미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비미러는 윈도우 OS를 통해 작동되는 스마트 미러를 안드로이드 OS에서도 작동이 되도록 개발했으며 추후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기와 호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다. 또한 ㈜애드컴즈는 스마트 미러의 영업, 홍보, 마케팅 등 전반적인 업무 및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스마트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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