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12월 17일)를 앞두고 발표한 '조선중앙통신사 보도'에서 지난 3년 동안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도 아래 '선군 조선의 만년 토대'가 마련됐다며 분야별로 그의 업적을 열거했다.
보도는 김 제1위원장이 정치 분야에서 '일심단결'을 강화했다며 "2013년 12월에 진행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확대회의를 계기로 당의 유일적 영도를 거세하려 들던 현대판 종파들이 단호히 적발분쇄돼 당과 혁명 대오의 사상의지적 통일단결이 더욱 순결해지고 백배해졌다"고 밝혔다.
'현대판 종파'는 장성택 세력을 가리키는 말이다. 김 제1위원장도 올해 2월 말 노동당 제8차 사상일꾼대회 연설에서 장성택 세력을 언급하며 이 표현을 사용했다.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는 또 지난 3년 동안 군사 분야에서 "군력 강화의 최전성기가 펼쳐졌다"며 "전투훈련과 싸움준비 완성에서 혁명적 전환이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보도는 지난해 3월 당 전원회의의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노선 채택으로 "선군조선의 자주적 존엄을 영원히 수호하며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서 보다 큰 비약과 혁신을 일으켜나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지만 같은 해 2월의 핵실험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과학기술 분야의 성과를 소개한 부분에서는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인 2012년 12월 '인공위성 광명성 3호 2호기'의 발사를 '전인민적 대경사'로 꼽았다.
이 밖에도 보도는 △외자 유치를 위한 경제개발구 설치 △마식령 스키장 건설에서 창조된 '마식령 속도' △농업 분야의 유기농법 도입과 분조관리제의 성과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 도입 △모란봉악단의 새로운 음악 △체육 열풍 등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업적으로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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