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빅딜 이행' 안갯속…공무원연금·자원국조 시기 조율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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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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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선실세 논란 운영위 소집 놓고 대립…내일 주례회동 불투명

여야가 앞서 합의했던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처리와 자원비리 국정조사 등 이른바 '빅딜' 이행을 위한 원내 실무 조율에 착수했지만 서로 이견만 확인한 채 별다른 소득 없이 돌아섰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우윤근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2+2여야 대표회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여야가 앞서 합의했던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처리와 자원비리 국정조사 등 이른바 '빅딜' 이행을 위한 원내 실무 조율에 착수했지만 서로 이견만 확인한 채 별다른 소득 없이 돌아섰다.

새누리당 김재원·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 수석부대표는 당대표-원내대표 회담 후 닷새 만인 15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쟁점사안 등에 대한 합의점을 모색했으나 실시 시기에 대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자원외교 국조를 동시에 마무리하자고 요구한 반면, 안 수석부대표는 국조를 먼저 하고 연금 개혁은 시간을 두고 진행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 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연내에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를 시작하고 자원외교 국조 특위도 구성하기로 한 합의사항을 지키겠다고 공통된 입장을 밝혔지만 현실화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청와대의 비선실세 동향 문건 유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문건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 경위가 청와대의 회유 의혹으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면서 여야 협상에 악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안 수석부대표는 회동에서 국회 운영위원회를 즉각 소집해 청와대 회유 의혹과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 의혹 등을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김 수석부대표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여야가 16일에 잠정적으로 잡은 원내대표 주례회동도 열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 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현재 진행 중인 긴급현안 질문을 통해 야당이 주장하는 여러 문제에 대한 답변이 된다면 굳이 운영위를 열 필요가 없고, 검찰 수사 결과를 통해 그 문제가 해명되면 다시 논의해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 수석부대표는 "국회의 고유 권능인 행정부 견제 기능이 상실돼 가고 있다"면서 "그 깊이가 어찌 됐든 운영위를 열어 여러 문제를 따져야 하는데 여당이 미온적이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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