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같은 풍경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카페는 1인 테이블이 있고, 혼자 먹을 수 있는 칸막이 테이블이 있는 식당과 술집까지 등장했다. 싱글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방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4가구 중 1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35년에는 1인 가구가 34.3%에 이를 전망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싱글족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집에서도 미운 오리 취급을 받기가 일쑤였다. '어딘가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오해받는 일도 다반사였다.
해외에서도 싱글족 증가 현상은 뚜렷하다. 2012년 미국 전체 가구 가운데 27%는 1인 가구다. 복지 제도가 발달된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1인 가구는 각각 47%, 40%에 달한다.
싱글족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겨낭한 비즈니스도 전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소형 화물차를 이용한 이사 서비스 등을 비롯해 싱글족들의 반려견을 돌봐주는 '팻시터'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싱글족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기존 레드오션에서 탈출해 싱글족이라는 블루오션으로 고개를 돌리는 업체도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싱글족을 위한 소용량 제품이 등장하고, 간편하고 쉽게 요리할 수 있는 먹거리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1인 테이블이 증가하고, 반찬·세탁전문점 등 싱글족을 겨냥한 창업 아이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혼자 사는 싱글족을 위해 집에 못을 박아주고, 우유도 대신 구매해 주는 무엇이든 다하는 심부름센터도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상헌 한국창업연구소장은 "앞으로는 결혼 적령기란 말이 사라질 수도 있을 정도로 싱글족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상품이나 제품의 편익제공이 지속적으로 이뤄짐과 동시에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야만 싱글족이 만족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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