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비즈니스] 생각을 달리하면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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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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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덤앤더머스 대표(왼쪽)·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
 

아주경제 조현미·김현철·한지연 기자 = 싱글 비즈니스 시장을 적극 공략해 성공한 이들이 있다.

이들은 1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서브스크립션 커머스(정기배달),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앱), 반려동물 사업 등을 통해 창업 시장의 젊은 피로 주목받고 있다.

덤앤더머스는 소비자가 필요한 물품을 주문받아 매주 혹은 매달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업체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를 주고객층으로 2012년에 설립됐다. 최근 싱글 가구가 급증하면서 창업 초기 7억원이던 매출이 올해는 28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매출 비중이 높은 정기배송 상품은 혼자서 만들기 번거롭고 잔반 처리가 힘든 반찬, 아침식사 등이다. 직접 물을 끓여 먹기보다 간편한 생수를 식수 대용으로 마시는 싱글족이 늘면서 생수 정기배송도 꾸준한 인기 상품이다.

조성우 덤앤더머스 대표는 "빠르고 적은 단위의 배송, 정기적인 편리성 충족 등 1인 가구에 적합한 정기배달 서비스들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식도시락·해독주스·과일 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1인 가구가 반려동물을 많이 키운다는 데 주목해 동물병원 전문업체 이리온과 손 잡고 지난달 내놓은 반려동물용품 정기배송은 출시 1개월 만에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다. 덤앤더머스는 1인 가구 맞춤형 상품을 계속해서 늘릴 예정이다. 

조 대표는 "내년에는 전문업체와 협업한 상품 외에 100여개의 자체 개발 상품 등 총 356종의 상품을 갖출 것"이라며 "특히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를 강화해 '한국의 아마존 프레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혼자서 부동산을 돌아다닐 시간이 없는 싱글족을 위해 개발된 맞춤 앱으로 대박 난 청년 CEO도 있다.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가 그 주인공. 안 대표가 지난 2012년 개발한 앱 '직방'은 싱글들을 위한 오피스텔·원룸·투룸 등 전·월세 임대매물을 전문으로 서비스한다.

직방은 2년만에 다운로드 400만회, 전체 이용자수는 500만명을 넘는 국내 부동산 대표 앱으로 성장했다. 신생 업체로는 드물게 네이버부동산을 제치고 온라인 부동산 서비스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유치한 투자금액만도 90억원에 이른다.

안 대표는 성공 요인에 대해 "부동산을 방문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싱글족들이 온라인을 통해 원하는 매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까다로운 매물 등록 절차와 깐깐한 고객 만족제도를 도입해 싱글족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뚜렷한 타깃층을 겨냥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마케팅으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관련 비즈니스도 눈길을 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외로운 싱글이 늘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반려의류·카페·미용·물품 등의 사업이 있었지만 요즘은 반려유치원까지 생겼다. 반려유치원의 하루가격은 2만5000원~4만원, 한 달 평균 40만~60만원 선이다. 애완견 무게, 스쿨버스, 스파 등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애견유치원은 사회성과 기본예절을 교육한다"며 "맞벌이 가구와 1인가구의 증가로 점점 인기를 모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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