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일본 소니 산하 영화배급사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SPE)가 사이버공격으로 유출된 정보를 토대로 한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미국 각 언론사에 통보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SPE가 해킹 공격을 받아 외부로 유출된 정보에는 종업원의 급여 정보와 출연 배우의 개인정보가 포함돼 정보 유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SPE 담당 변호사가 뉴욕타임즈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서면으로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SPE 측이 해킹을 통해 유출된 정보는 파기해야하며 지적재산권과 급여 등의 정보가 공개됨으로서 동반되는 손해에 대한 책임을 해당 언론을 물어야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월 하순 SPE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공격은 현재 FBI의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25일에 개봉 예정인 김정은 제1위원장의 암살계획을 소재로 제작된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의 개봉 중단을 요구하는 북한의 관여가 지적되고 있다.
한편 해커들은 영화 ‘더 인터뷰’의 개봉인 예정된 25일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새로운 유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각 언론사에 통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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