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보다 16.23(-0.85%) 하락한 1904.1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5302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01억원, 3016억원을 사면서 급락을 막아냈다. 프로그램에는 807억원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7.59%나 떨어졌고 건설(-1.79%) 의료정밀(-1.71%)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한국전력이 9.01%나 떨어졌고 SK하이닉스도 2% 이상 하락했다. 삼성생명과 삼성SDS도 각각 4.07%, 3.51% 떨어졌다. 총 286개 종목이 올랐고 513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피 하락장은 유가 급락의 우려가 전세계 증시를 압박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유가 하락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감산 계획이 없다고 시사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5일 5년 7개월래 최저치인 55.91달러에 마감했다.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일주일새 매도한 액수만 1조 9233억원에 이른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유가로 인한 가격변수 영향력이 지속되니깐 안전자산으로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그리스 선거 변수에 대한 경계감으로 매도세로 표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6∼17일 열리는 연준의 올해 마지막 통화·금리정책회의가 열린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전거래일보다 3.94(0.73%) 하락한 534.15에 거래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억원 20억원 매도했다. 다만 개인이 215억원 매수하며 매도세를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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