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힐러' 측이 드라마 오프닝 표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정섭PD는 16일 경기도 파주 드라마 세트장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연출 이정섭) 기자간담회에서 "표절 얘기가 있었던 것은 얼핏 알고 있다. 하지만 세세하게 알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날 이정섭PD는 "(표절이라고 지적을 한) 장면들은 한국 영화에서도 많이 나왔던 연출이다. 그게 그 미국드라마에만 고유하게 나왔던 장면이나 테크닉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 자체의 설정을 생각해서 한 연출"이라며 "우리가 그 미드를 보고 '이런 테크닉을 쓰자'고 이야기를 했던 적이 없다. 그리고 나는 그 드라마를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힐러'는 배역 소개 장면이 미국드라마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Person Of Interest.이하 POI)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온라인 게시판에는 '힐러'와 'POI'의 드라마 오프닝 영상 캡처본과 함께 영상 초반 CCTV가 등장하는 점과 인물 소개를 사람들의 얼굴을 인식하는 CG로 처리하는 점 등을 예로 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맞짱 뜨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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