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감독 "할머니에 대한 과도한 관심 자제 부탁"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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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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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스틸컷 [사진 제공=CGV아트하우스]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이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진 감독은 16일 “영화가 잘되면 잘될수록, 유명해지면 유명해질수록 강계열 할머니와 가족 분에 대한 취재, 관심에 대한 부분이 걱정된다”고 했다.

진 감독은 “할아버지께서 떠나신 후, 할머니께서는 비교적 건강히 공순이(애완견)와 함께 그 집에서 지내셨다. 편히 모시겠다는 자녀들을 물리치시고 76년 일생의 연인과 함께 한 그곳에서 지내길 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얼마 전, 'OOO인데요, 지금 댁에 계시지요? 찾아 뵈어도 될까요?'라는 전화를 받으시고는 울먹이시며 자녀분 댁으로 거처를 옮겼다”고 밝혔다.

또 “할머니는 몇 년 전 TV에 소개된 이후, 수시로 찾아오는 취재진을 비롯한 방문객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고 이번에도 또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을 하신다. 또한 할머니와 가족들 모두, 현재 상중이다. 아직도 상중인 집안에 찾아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진 감독은 “영화의 흥행 소식과 함께 수익과 관련된 많은 보도가 뒤따르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흥미와 관심이 돈으로 옮겨지기 시작하면 할머니에게 다른 목적이나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게 되는 사람들이 생기고, 어떤 안타까운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76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노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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