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카드(캐시비)ㆍCU, ‘독도 마케팅’으로 수익 올리더니…고객서비스는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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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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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U]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교통카드인 캐시비와 편의점 CU가 독도를 이용한 '애국심 마케팅'에만 급급하고 사후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6일 카드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CU는 캐시비를 통해 ‘CU 독도후원 교통카드’를 출시하면서 "매출 이익액의 1%가 독도 후원기금으로 적립된다"고 홍보했다.

이 교통카드는 독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10월 현재 전국 8200여곳의 CU 매장에서 판매되는 교통카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전후해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독도 카드를 구매한 고객에 대한 이용 안내가 부실하게 이뤄져 애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이 교통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구입한 CU 매장에서 먼저 권종등록을 한 후에 최초 충전 10일 안에 CU 홈페이지 또는 캐시비 홈페이지에서 할인 등록을 해야 한다. 이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교통카드로 사용할 경우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성인요금이 빠져 나간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카드 뒷면 스티커에 작은 글씨로 붙어있을 뿐 구입 당시 대부분의 CU 매장에서는 안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15~16일 이틀간 경기 및 서울 지역의 10개 CU 점포에서 독도 카드 구입을 시도한 결과 권종 등록에 대한 안내가 이뤄지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때문에 온·오프라인에서는 이에 대한 문의와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이같은 고객 불만과 관련, 독도 카드에 통합 교통시스템을 탑재한 캐시비 측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캐시비 고객센터가 해당 문의에 대해 상담원을 연결하는 대신 “제휴 사정으로 인해 저희 고객센터에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며 “CU를 통해 권종등록을 한 뒤 문의하라”며 자동응답으로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시비카드의 운영업체는 '이비카드'로 롯데카드가 지분 95%를 소유하고 있다. CU는 범 삼성가로 분류되는 보광그룹 관련기업인 BGF리테일의 편의점 브랜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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