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직접금융 조달액 12조원…전월대비 7.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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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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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발행액은 1조원 돌파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달 대규모 현물출자가 발생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기업의 주식 발행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회사채 발행이 감소하면서 기업들의 증권공모를 통한 자금조달 총액은 전월보다 줄어들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중 기업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실적은 총 12조1193억원으로 전월(13조875억원)에 비해 7.4%(9682억원) 감소했다.

이 중 주식 발행액은 1조2831억원으로 전월(2122억원) 대비 504.7%(1조709억원) 증가했다.

한진칼과 아세아가 각각 5757억원과 1120억원의 현물출자를 실행하는 등 유상증자가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기간 유상증자는 14건에 1조138억원으로, 현물출자 외에 LS전선(1556억원), 한솔테크닉(474억원) 등이 주식을 발행했다.

또한 양호한 공모주 시장 여건 등으로 하반기 월평균 기업공개(IPO) 건수가 6.8건으로 상반기(1.2건)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IPO 건수는 11건에 2693억원으로 역시 전월(5건, 590억원)보다 대폭 증가했다. 다만 삼성SDS는 전액 구주매출에 의한 상장이어서 실적에서 빠졌다.

전체 자금조달 실적을 낮춘 것은 회사채였다. 

이 기간 회사채 발행은 10조8362억원으로 전월보다 15.8%(2조391억원) 줄었다. 일반회사채·금융채·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회사채를 발행한 주요 회사는 우리은행(8289억원), 국민은행(5700억원), 신한은행(3800억원), S-Oil(360억원), 하나은행(3567억원) 등 시중은행이 주를 이뤘다.

일반 회사채는 43건에 3조6650억원이 발행됐다. 전월 발행액이 일시적으로 늘었지만 월 평균 수준으로 복귀한 것이다.

금융채는 카드채 발행이 전월에 비해 1조원 감소한 데 따라, 발행액이 3조7350억원에서 2조782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운영자금 용도 등의 카드채 발행이 일시적으로 대폭 늘었다가, 11월 들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한편 올해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증권사로선 처음으로 회사채(800억원)를 발행했다.

ABS도 이동통신사의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가 1조원에서 339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전월보다 2.9% 감소한 1조2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채는 3조956억원으로 전월(3조77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지방은행채 발행은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대치인 5900억원을 기록했다.

11월 중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의 발행실적은 83조6358억원으로 지난달 대비 2.2%(1조8797억원) 감소했다.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및 일반회사가 발행한 일반CP가 12조5455억원에서 9조3672억원으로 감소하고, 증권사의 초단기(7일 이내) 전단채 발행이 28조7572억원에서 34조289억원으로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증권사의 전단채 발행은 내년부터 콜차입이 금지되는 데 따른 대체 수단 확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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