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유럽의 주요 증시는 1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12월 독일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보다 좋아졌다는 발표와 최근의 급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가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0% 오른 6,337.00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24% 상승한 4,095.3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2.52% 오른 9,568.80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2.35% 상승한 3,053.00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오전 국제유가 하락과 러시아 루블화 가치 하락 등의 영향에 따라 약보합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12월 독일의 제조업 PMI가 지난달 49.5에서 예상보다 높은 51.2로 상승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잠시 멈춘 것도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유럽 증시 개장 직후 영국 시장에서 거래된 브렌트유는 200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졌지만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하락세를 멈췄다. 덕분에 에너지 관련주들이 7주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로얄더치쉘의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국제유가 하락 추세와 이번 주 시행될 그리스 의회의 대통령 선거를 주목하면서 앞으로 그리스 선거 결과가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종목별로 보면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프랑스의 BNP파리바는 3.09% 상승했고, 독일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는 각각 1.10%와 1.63%씩 올랐다. 영국증시에서 바클레이스와 로이즈는 각각 2.20%, 3.22%씩 상승했다.
런던 증시에서는 비즈니스 아웃소싱 회사인 캐피타가 6.09%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금광업체인 랜드골드는 1.66% 하락했다. 파리 증시에서는 보안업체인 젬말토가 5.5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자동차업체인 르노는 0.7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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