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EBS 교재 줄이고 영어 어휘도 절반 감축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 대책 발표

[교육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사교육 경감을 위해 수학 영역 EBS 교재와 영어 어휘를 줄이는 등 학습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 대책을 17일 발표하고 사교육 수요가 높은 교과에 집중 대응하기 위해 영어 영역에서 EBS 수능 연계 교재의 어휘수를 교육과정 수준으로 조정하고 난이도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교과서만으로 충분히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기본어휘의 2배에 달하는 EBS 수능연계 교재의 어휘수를 2014학년도 기준 5668단어에서 2017학년도까지 교과서 어휘인 교육과정 기본어휘 2988단어±20% 수준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추상적이고 사변적인 내용의 지문, 복잡한 문법의 지문도 가급적 배제하기로 했다.

수학 영역에서 수능 준비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EBS 수능연계 교재의 교재수와 문항수도 단계적으로 감축해 EBS 연계교재 권수(자연계)는 2014∼2015학년도 8권에서 2016학년도 5권으로 줄이고 EBS 연계교재 문항수(자연계)는 2014학년도 2926 문제에서 2015학년도 2520문제, 2016학년도 2000문제로 줄인다.

수학 학습내용을 적정화하고 수능 준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학습량과 내용도 조정한다.

2018학년도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시 교육과정․교과서의 학습내용을 꼭 배워야할 기본원리 및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조화하고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의 학교급간에는 학습량과 난이도가 완만히 상승할 수 있도록 학습량을 재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새로 도입한 초등 스토리텔링 수학 교과서 집필시 동화작가 등을 참여시켜 발달수준에 맞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제공하고 교사들의 교수학습 역량도 높이기로 했다.

학습결손 보정과 학생들이 흥미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을 지원하는 수학클리닉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온라인상(사이언스 올)에서 학생 스스로 수학학습 결손을 진단하고 보정할 수 있도록 맞춤형 보정 학습자료를 확대․제공할 예정이다.

EBS매스를 활용한 흥미로운 수학 콘텐츠 제공을 올해 중 1~3학년에서 내년 초등 5~6학년까지 확대하고 현장교사 역량 개발을 위한 교과 연구회 지원을 위해 내년 250팀에 200만원씩 총 5억원을 투입한다.

중장기적 수학교육의 비전과 목표가 담긴 수학교육 종합대책도 수립해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법.제도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 학원비 인상 억제 및 선행교육 풍토 근절을 위해 유아대상 영어학원에 대해서는 학원비 인하를 유도하고 의견 수렴 및 공론화과정을 거쳐 학원비 인상의 주요요인으로 지적되는 외국인 강사 채용 금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선행학습 유발 광고를 하는 학원에 대해서는 학원법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상시점검을 실시하고 학원비 등을 학원 외부에 게시하는 옥외가격 표시제의 전면 확대 등 학원비 공개를 확대하고 행정처분이 부과된 학원의 공개를 위한 학원법 개정도 추진한다.

종전의 학원 중점관리구역은 사교육특별관리구역으로 개편해 학교 교육과정․평가 등 선행학습 영향평가 강화, 학원비 단속 등 종합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학교 영어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영어 교원 전문성을 끌어올리고 EBSe, 영어동아리 등을 통해 학생의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업사례 연구발표 대회, 영어교육 모델학교 운영, 영어교사 심화 연수 등을 통해 영어교원 수업능력 및 전문성을 높이고 EBSe에 대해서는 정규교육과정에 입각한 온라인 학습 컨텐츠 확충, 단계별․수준별 교재 개발 등 지속적 확대를 통해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영어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EBSe 온라인 학습 컨텐츠 확충을 위해서는 매일 초등 30분, 중·고교 1시간 분량으로 말하기․쓰기를 연습할 수 있는 온라인 및 모바일 학습 프로그램을 올해 13주분, 내년 26주분 추가개발하기 위해 4억원을 투입한다.

영어동아리는 전체 초.중.고의 10%인 1000개 팀에게 내년부터 100만원씩 총 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EBSe와 연계해 방과후학교 영어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단계별, 수준별 교재 개발도 지속 추진한다.

우수 영어동화 등 e-북 형태의 온라인 다독 프로그램 콘텐츠를 확대하고 유.초.중.고 대상의 방송 프로그램과 웹 사이트․모바일 연계를 확대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급별 맞춤형 정책대응에도 나서 초등 대상으로 수준 높은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초등 돌봄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지역아동센터, 방과후아카데미 등 유관부처와 연계를 강화해 돌봄사각지대를 해소하기로 했다.

위험 상황별 대처 프로그램, 예방교육 등이 담긴 초등돌봄교실 안전 길라잡이를 내달 개정․보급하고 저녁돌봄 운영학교를 대상으로 퇴직교원 등 추가 인력배치, 안전관리 시스템 확보 등 돌봄교실의 안전을 강화하도록 했다.

중학교는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향상되도록 지원하고 고입전형은 중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맞게 출제하도록 개선한다.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학습안내서 ‘스스로 터득하는 학습 디딤돌(스터디)’을 개발해 내년 초등 5학년부터 중3 대상으로 배포하고 학생 발달단계에 따른 학습능력 등을 고려해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전반적인 매뉴얼(학습계획 수립, 시간관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입전형은 공교육정상화법에 따라 중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맞게 출제할 수 있도록 하고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 사교육 유발 요인이 있는 지 등을 해당학교에 지원한 학생과 입학전형위원 등이 작성‧제출하면 교육감 소속 입학전형영향평가위원회에서 이를 평가‧분석하는 제도인 고입전형영향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도 높여나갈 예정이다.

고교에서는 대입부담을 지속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대입전형 사전예고 기간, 고교 교육과정 중심의 대입전형 유도 등을 통해 불필요한 부담을 점차 낮추고 수능 출제오류 개선 및 난이도 안정화 방안를 위한 개선방안을 내년 3월까지 마련하는 한편 전체 대입전형과 연계된 중장기적 수능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내 선행교육 및 선행출제를 예방하기 위해 교육과정의 편성․운영의 일치 및 선행출제 여부 등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사교육 경감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 방과후학교 참여율 및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시․도교육청 평가지표에 포함된 방과후학교 참여율 외에 만족도 등이 포함되도록 시․도교육청 의견수렴을 거쳐 2016년 이후 추진할 예정이다.

수요자 중심의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해 학기 시작전 사전수요조사, 학생 수요를 고려한 프로그램 편성, 교육청․학교 홈페이지 등에 방과후학교 정보공개 강화 등도 추진한다.

법 사회적 사회적 사교육경감 노력을 병행하기 위해 학벌중심사회에서 능력중심사회로 전환을 도모하고 대학특성화 등을 통한 대학 서열화 구조 완화, 선취업 후진학 확대, 학력을 대체하는 능력인정 체계 마련 등을 통해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학부모 등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 학부모가 자녀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직장으로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을 확대하고 자녀 발달단계별 학습 지도 요령 및 자녀교육 성공사례도 발굴해 학부모들의 바른 인식개선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