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위원장이 지난 2004년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처남의 취업을 부탁했던 정황이 법원 판결에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16일 문 위원장의 처남 김모 씨가 문 위원장 부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판결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에 문 위원장은 김성수 대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처남의 취업을 부탁한 적은 있지만, 직접 조 회장을 통한 것은 아니었다"며 "처남은 당시 이 제안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나중에 (대한항공 측의 도움을 받아) 미국의 다른 회사에 취업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조현아 전 부사장 사태를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며 "문 위원장도 조 회장이 고등학교 동문이라서 동문회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사적으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으며 감싸줄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중 승무원이 견과류를 매뉴얼대로 서비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책임자인 사무장을 공항에서 내리게 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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