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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대한항공 사태로 위기 대응 리더십 열공…“조직원 인정할 때 진정으로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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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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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조직원을 인정하라. 그들의 장점에 집중하고 끊임없이 인정해주면 진정으로 움직인다. 조직원이 진정으로 움직여야 조직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소 윤호일 선임연구본부장이 삼성 사장단에 위기 대응 리더십을 강의하며 조직원을 인정할 것을 주문했다.

윤 본부장은 남극 세종기지 대장 등을 맡으며 탐구 및 탐사 활동을 지휘한 인물이다. 

윤 본부장은 17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서 ‘극한의 위기관리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직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의 경영철학이 아니라 조직원들을 진정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며 “설득하고 명령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인정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조직원을 인정하는 리더십을 갖추지 않으면 삼성도 한 단계 높은 차원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세월호 사건과 대한항공 사태를 예로 들며 기본을 지키지 않는 위기 대응 전략을 지적했다.

윤 본부장은 “빨리 최악의 상태로 신속하게 내려가는 것이 위기에 대처하는 전략의 기본”이라며 “세월호 선장과 대한항공 측은 이 같은 기본을 지키지 않고 위기를 더욱 키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삼성의 경우 위기 상황을 직시하고 매각과 구조조정 등의 과정을 거치며 최악의 상태로 빨리 내려갔다”며 “그 상황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기본에 충실한 경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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