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와 SK는 17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4-2015 KCC 남자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전적에서부터 두 팀은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양 팀은 1승씩 나눠가졌는데, 상대 평균 득점에서조차 모비스가 71점, SK가 70.5점을 올리며 근사한 수치를 보였다.
더 먼 과거의 기록을 살펴보면 모비스는 SK의 천적이었다. 모비스는 비록 2013-2014 정규시즌 SK와 맞대결에서는 2승 4패로 밀렸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월등한 경기력으로 SK의 챔프전 진출을 좌절시켰다. 2012-2013 시즌에도 모비스는 정규리그 1위 자리를 SK에 내줬지만, 챔프전에서 4전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의 키는 문태영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태영은 최근 오리온스와 KGC와의 경기에서 각각 12득점, 15득점을 했지만 심판판정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팀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모비스와 SK의 맞대결에서도 문태영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 문태영이 23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던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모비스가 승리했지만, 문태영이 5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부진했던 두 번째 경기에서는 SK가 승리를 챙겼다. 모비스는 문태영을 어떻게 활용할지, SK는 문태영을 어떻게 막아낼지가 승부처인 셈이다.
시즌 선두권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이번 경기에서 과연 어느 팀이 승리를 갖고 갈지 농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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