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전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제조업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창조산업단지와 친환경 제조업 기반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하기는 대구(삼성), 대전(SK), 전북(효성) 혁신센터에 이어 이번이 4번째이다. 구미에 위치하는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경우 삼성이 전담지원을 맡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구미 금오테크노벨리에서 개최된 출범식에서 노후산업단지의 기능과 시설을 혁신한 창조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제조업 재도약의 지원 필요성을 당부한데 이어 김관용 경북지사,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과 센터내 팩토리랩·퓨쳐랩 등을 시찰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특히 경북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은 전국 최초로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삼성)와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포스코)의 이른바 1+1 체제로 추진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경북 센터가 '제조업의 대도약과 대한민국 창조산업단지의 요람'이라는 비전 아래 스마트팩토리 보급확산을 통한 제조업 혁신 등을, 포항 센터는 '친환경 제조공법의 산학연 R&D 거점을 비전으로 친환경·고효율 제조업 확산 등을 각각 추진, 제조업 혁신지원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경북 센터는 생산라인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노후화된 구미산업단지 등이 제조업 혁신 3.0을 구현하는 창조산업단지로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스마트 팩토리는 제품설계부터 생산, 유통 등 모든 과정에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말한다.
이를 위해 경북센터는 전문가가 상주하면서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고가의 외국산 스마트 생산 설비를 국산화해 저렴한 가격에 중소기업에 보급한다. 경북도와 삼성은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에 200억원을 출연, 향후 5년간 2000억원의 자금을 경북지역 중소기업에 저금리로 대출하며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시설대체자금과도 연계지원한다.
또 대기업과의 상생협업을 위해 전기전자·금형 등 전통업종 중소기업들과 삼성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삼성과 경북도, 성장사다리펀드 등이 참여하는 4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들의 유망 신사업 개발도 지원한다.
경북센터는 전통음식과 고택 등 지역의 전통문화유산을 활용한 창업·관광상품화 지원과 농업 의 6차 산업 고도화도 지원한다. 불국사 등 지역의 유명문화재를 센터에서 구비한 3D영상제작설비를 활용해 가상현실 컨텐츠로 제작하고,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기기인 '기어VR'과 연계한 국내외 홍보를 추진한다.
241개 경북 종가의 대표음식을 선별해 호텔신라, 웰스토리 등 삼성 계열사에서 현대인의 입맛에 맞도록 재개발하는 등 사업화를 지원하고 경북의 대표적인 농산물이면서도 1차 생산에 머무르고 있는 사과를 대상으로 한 '스마일 사과마을 조성' 등의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경북센터는 포항에 들어설 예정인 포스코의 민간자율형 창조경제혁신센터와 '1+1'의 협력형 혁신센터 체제로 출범,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는 특징이 있다.
또 포항 센터를 전담지원하는 포스코의 경우 다른 혁신센터 지원기업들처럼 정부에 전담지원을 신청, 승인받은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포항 측과 협약을 맺은 경우로 이러한 사례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청와대 측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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