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베 회원은 17일 ‘조현아가 부럽다’는 제하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태어나서 마흔이 될 때까지 하고 싶은 말을,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다 내뱉으면서 사는 삶은 얼마나 속시원할까? 정말 무병장수할 듯. 부럽다”(아이디 따뜻한벌레)라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조현아를 보면 삼성은 자식관리 잘한 것 같다. 장사 수완을 떠나 인품으로 욕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오히려 사람 좋다고 하니 역시 자식농사가 제일 중요해”(아이디 익명)라고 피력했으며 모 회원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바닥으로 추락시킨 대한항공. 대한항공에서 모기업인 한진항공으로 강제 네이밍이 시급하다. 추락하는 대한항공은 날개가 있다”(아이디 2군단92포대)고 했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논란은 땅콩 스낵 한 봉지 때문에 벌어졌다.
이에 승무원이 “매뉴얼대로 했다”고 말하자, 조현아 부사장은 사무장을 불러 매뉴얼을 보여달라고 했다. 하지만 당황한 승무원이 태블릿PC 암호를 풀지 못하자 조현아 부사장은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고, 이 과정에서 출발이 20여분 지연돼 승객 250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승객 안전과 관련된 매뉴얼을 어겼다면 출발하려는 비행기를 세우고 램프리턴(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를 탑승 게이트로 돌아가게 하는 것) 할 수 있다. 하지만 1등석 승객을 위한 서비스 매뉴얼이 잘못됐다고 모든 승객의 불편은 생각하지도 않고 램프리턴시켰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결국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이 오히려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떨어트리는 행동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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