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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NH투자증권' 출범 초읽기… 김원규호 리더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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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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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NH투자증권 출범이 주주총회 마무리로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리투자증권ㆍNH농협증권을 합쳐 총자본만 4조4000억원에 이르는 업계 최대 회사가 탄생하는 것으로, 초대 수장에 거는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노사갈등을 비롯해 당장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17일 우리투자증권은 임시 주총을 열어 양사 합병안뿐 아니라 사명변경안(NH투자증권), 김원규 현 사장을 초대 통합법인 대표로 뽑는 이사선임안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원규 사장뿐 아니라 백복수 NH농협증권 상근감사,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를 비롯한 9명이 사내외이사로 뽑혔다.

김원규 사장은 "NH투자증권이 증권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약 1대 0.69 비율로 양사를 합병하는 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다만 노조 측이 합병에 반발하면서 주총은 평소보다 긴 1시간 40분 만에 마무리됐다. 주총장에서는 합병에 대해 찬반 의견이 엇갈리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노조는 주총에 앞서 회사 주식을 10주씩 사들여 우리사주조합원 자격으로 주총장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주총장 내부 보안업체 요원을 퇴장시킬 것을 노조 측에서 요청하면서 주총이 수십 분 동안 지연되기도 했다.

노조는 합병에 반대하는 이유로 기관경고 누적, 낙하산 인사를 든다. 두 회사가 합쳐지는 바람에 기관경고 횟수가 신사업 진출을 제한하는 3회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반면 김원규 사장은 이날 "금융당국 및 법률전문가로부터 의견을 받아 검토한 결과, 신사업 진출이 가능하고 영업에도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규 사장은 "이번 인사 역시 화학적인 결합을 원칙으로 시행됐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사측은 "합병은 경영판단에 따른 고유한 의사결정"이라며 "이에 관여하는 것은 노조 활동범위를 벗어나는 경영권 침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주총에서 의결된 합병안에 따라 오는 31일 공식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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