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전셋값 3년간 126.4% 상승… 신도시 신규 분양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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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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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최근 3년 간 서울·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광교신도시'로 조사됐다.

17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수도권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734만원으로 3년 전(2011년 11월)보다 평균 27.6%(577만원) 상승했다.

특히 광교신도시는 전셋값 상승률이 126.4%에 달해 3.3㎡당 561만원, 상승액 기준 2억2000만원가량 뛰었다. 이어 △김포 한강신도시 54.7% △경기 양평군 49.3% △판교신도시 49.1% △인천시 연수구 42.2% 등의 순이었다. 1·2기 신도시는 3.3㎡당 639만원에서 31.1%(836만원) 올랐다.

서울은 3.3㎡당 842만원에서 1036만원으로 지난 3년간 평균 23%의 전셋값 상승률을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34.6%)가 가장 많이 올랐고 △광진·동작구 28.5% △서초구 27.7% △금천구 27.2% △마포구 27% 등이 뒤를 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광교신도시의 경우 2011년 하반기에 초기 입주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낮게 형성돼 이후 상승폭이 컸다"며 "당시 1억5000만원이던 전셋값이 현재 3억7125만원으로 2억2000만원 상승했다"고 말했다.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급등하자 해당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높은 전세가율에 지친 수요자들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매매로 돌아서는 것이다.

실제 지난 3일 광교신도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광교' 청약접수에는 1만6688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려 인기를 실감했다. 광교 내 오랜만에 분양된 물량으로 지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는 것이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3년 분양권에 평균 2000만~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으며, 펜트하우스(18가구)는 희소성이 있어 이 보다 높은 수준의 웃돈이 형성됐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도 하반기 공급된 2개 단지가 잇따라 청약에서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이곳에서 'e편한세상 캐널시티'와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가 각각 1.48대 1, 1.1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돼 분위기 반전을 유도했다. 최근 김포도시철도의 착공 소식과 함께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 인근에 들어설 초대형 규모의 이마트, 호수공원 사업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다.

경기 양평균도 지난 8월 양평균 양평읍에 공급된 '한신 휴플러스'가 순위 내 청약에서 634명이 몰려 1.9대 1로 마감됐다. 지난 4~5일 청약접수를 진행한 '양평 용문 코아루'도 278가구 모집에 총 396명이 신청해 평균 1.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 년간 침체기를 겪어온 인천 연수구 소재 송도국제도시도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분양에 나선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F15블록은 1~3순위 청약에서 평균 4.13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청약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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