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건의를 통해 "우리 해운업계는 지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장기 해운불황과 규모의 경선점을 위한 경쟁격화로 90여개 국적선사들이 시장에서 퇴출됐다"며 "생존 선사들 역시 유동성 악화로 사상초유의 위기에 직면하여 있다"고 수출입은행에 지원을 요청했다.
선주협회에 따르면 사실상 해운시황의 장기침체로 국내 대형 정기선사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장기수송계약이 체결된 벌크부문과 LNG부문 등 핵심자산은 물론이고 우량 계열사를 매각하고, 조직을 슬림화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이행함으로써 에코쉽을 확보할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1만8000TEU급 초대형 에코쉽을 시리즈로 확보한 세계 1∼2위 선사인 머스크와 MSC는 2M을 결성하여 세계 정기선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한편 국내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세계 1위인 머스크라인이 초대형 에코쉽을 확보하여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는데, 이러한 지원이 결과적으로 부메랑으로 돌아와 우리 선사들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게 협회의 분석이다.
협회는 아울러 건의서를 통해 에코쉽 펀드를 외국선사 보다는 국적선사들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국내 해운ㆍ조선ㆍ금융산업이 동반 발전할 수 있는 금융지원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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