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 무슬림 유치에 '총력'…무슬림 식당 친화 등급제 시범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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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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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가 16억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슬림 식당 친화 등급제’를 국내 최초로 시범 도입했다. 또 분류체계를 반영한 영문 ‘무슬림 음식가이드북(Muslim Friendly Restaurants in Korea)을 발간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가이드북은 전국 118개 식당과 36개 주요 한식메뉴를 무슬림 친화정도에 따라 분류해 수록했으며 주한 오만대사 등 국내거주 이슬람 오피니언 리더와 유학생의 한국음식 경험담, 한국 할랄 인증 식품과 국내 할랄 식품 구매처 정보 등 방한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유용한 정보도 담았다.
 
국내 이슬람 전문가의 연구와 자문을 통해 발간한 이 책자에서는 “Halal(할랄)" 대신 ”Muslim Friendly(무슬림 친화적인)"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는 한국에서 무슬림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는 식당을 이슬람 문화권의 식당에서 한식당으로 폭을 넓혀 한국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식당의 무슬림 친화등급은 총 5개로 나뉜다. 책자에 소개된 식당은 Halal Certified 4개, Self Certified 37개, Muslim Friendly 24개, Muslim Welcome 49개, Pork-Free 4개 등 총 118개로, 실사를 통해 무슬림 친화등급을 부여했다.
 
이와 함께 표적인 한식메뉴와 관광객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메뉴 총 36개를 Vegetable Only, Seafood based food, Vegetable or seafood based food, Meat based food but no pork 등 4개로 나눠 무슬림 관광객의 음식문화에 따라 한식 메뉴를 선택 할 수 있도록했다.
 
한국관광공사 정기정 아시아중동팀장은 “할랄음식은 무슬림 관광객이 여행 목적지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이번에 처음으로 시범 도입한 무슬림 식당 친화등급제 도입이 무슬림 관광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내년 중 국내외 전문가들과 의견 수렴을 통해 지속 운영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쿠알라룸푸르지사, 자카르타지사 등 이슬람 국가에 위치한 해외지사를 통한 무슬림 시장 개척 강화와 함께 무슬림 관광객 수용태세(음식, 기도실 확보, 안내체계 등)를 개선하고 내년 1월에는 관광업계 종사자를 위한 ‘무슬림 관광객 유치안내서’ 발간, 국내 무슬림 관광객 유치 관심기관 및 종사자를 위한 교육사업 등을 실시하는 등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이슬람 국가의 방한 규모는 62만4000명으로, 전체 방한객의 5.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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