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민간 특화형 첫 창조경제혁신센터 첫 발, 대기업 확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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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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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7일 포스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뒷편 왼쪽부터)이병석 국회의원,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명재 국회의원, 포스텍 김용민 총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IT기반 차세대 의료 영상장치를 통해 건강상태를 시연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가 주도하는 순수 민간기업 특화형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내년 초 문을 연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손을 잡고 전국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이 이어지는 것과 별개로, 포스코와 같이 개별 기업이 주도해 지방에 혁신센터를 설립, 운영하는 사례가 확산돼 창조경제의 기반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17일 오후 포항공과대학(포스텍)에서 박근혜 대통령,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조경제혁신센터 협약식을 가졌다.

포스텍에 들어설 혁신센터는 연면적 약 1984㎡(600평) 규모로 예비창업자 10개 업체 내외가 직접 입주해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벤처 아이디어 시뮬레이션과 모형제품 전시공간, 교육실, 상담실 등이 마련된다. 기존에 있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와 포스텍, 포항테크노파크에 있는 지역창업보육센터가 연계 운영된다. 포스코는 혁신센터 운영에 1차로 930억원을 투자하고, 향후 결과에 따라 추가 투자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빠르면 이달 말부터 입주해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삼성과 SK, LG, 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상위 대기업중 17개 시·도와 지자체와 혁신센터 설립 선정에서 유일하게 빠졌다. 이는 경상북도가 대상 도시 선정 작업을 진행한 결과 포항시가 아닌 구미시를 선택했기 때문이었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앙 정부가 17개 시·도를 선정해서 기업과 지자체가 함께 혁신센터를 만드는 것은 창조경제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 기업과 지자체가 자발적·자율적으로 협약을 체결해 혁신센터를 전 지역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민간 주도의 혁신센터 설립의 첫 테이프를 포스코가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스코는 자체적으로 고용 창출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창업을 통한 간접적인 고용 확대로 지원 정책을 개선했다. 실제로 포스코가 최근 준공한 한 공장은 약 1조6000원의 투자비가 소요되었지만 최신 자동화로 220여명의 근로자만으로 가동·운영되고 있다.

반면 지난 2012년 도입된 포스코의 대표 벤처지원 사업인 아이디어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지원받은 A벤처기업의 경우 3억원을 투자해 30명 직원을 추가 고용했다.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신규 고용창출효과가 대형 설비투자에 비해 약 700배에 달하는 만큼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적극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체결식에 참석한 배경에는 민간 혁신센터 설립을 응원하기 위한 목적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MOU 체결식에 앞서 취임 후 처음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했다. 포항제철소는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룬 업적중 하나로, 포스코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 있는 철강업체로 부상했다. 박 대통령이 둘러본 파이넥스 3공장 설비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상용화에도 성공한 기술로 수백년 이상 이어온 용광로를 대체할 유일한 제철공법으로 꼽히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이넥스의 성과를 창조경제에 접목해 다양한 성공 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혁신센터는 포항시, 포항상공회의소 등 포항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 자치단체를 비롯해 포스텍, 한동대와 같이 창의적 인재 육성과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학교기관 등 산·학·연·관의 유기적 결합으로 각 기관의 특화된 지원분야들의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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