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탈레반 테러,말랄라 유사프자이 노벨평화상 수상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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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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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NN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파키스탄 북서부 키베르 파크툰크와 주(州) 페샤와르에서 16일 오전 10시쯤(현지시간) 파키스탄탈레반(TTP)이 군 부설 사립학교를 공격해 학생 132명 등 모두 141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번 테러가 17세 교육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사진)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보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세력 전문가인 아흐메드 라쉬드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학교 공격에 여러 이유가 있지만 여성과 아동의 교육권 보장을 주장하는 말랄라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학교에 가다 총격을 당한 후 교육권 확보 운동에 투신한 말랄라가 올 10월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에 대한 복수이라는 것.

아흐메드 라쉬드는 “군 부설 사립학교를 겨냥한 이번 공격에 군의 사기를 꺾으려는 의도도 있다”며 “그 학교에는 탈레반을 상대로 싸우는 군인과 당국자들의 자녀가 많이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TTP는 성명에서 “이번 공격은 북와지리스탄에서 벌어지는 탈레반 소탕전의 보복”이라며 “정부가 우리 가족과 여자들을 공격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우리도 군이 운영하는 학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군은 지난 6월 TTP의 근거지인 북와지리스탄에서 탈레반 소탕전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1100여 명 이상의 TTP 대원을 사살했다.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무분별하고 냉혈한 테러 행위에 가슴이 찢어진다”며 “무고한 아이들이 있는 학교가 이처럼 끔찍한 곳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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