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한파특수 잡아라'…패딩·모피 등 겨울 용품 할인행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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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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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올해 겨울 들어 최근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백화점 등 유통가에서는 패딩 등 방한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에 각 업체는 '한파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형 할인 행사 등으로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21일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등 7개 점포에서 코트, 모피, 패딩 등을 최대 90% 할인 판매하는 '롯데 스페셜 블랙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LF, 진도, 코오롱스포츠, 나이키, 아디다스 등 패션·스포츠 브랜드와 연계해 다양한 이월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또 21일까지 전점에서 '모피대전'을 선보인다. 진도모피, 우단모피, 국제모피 등 6개 브랜드가 참여해 1000억원 물량 모피를 최대 70% 할인한다. 행사 물량의 70% 이상을 100만∼400만원대 중저가 모피 상품으로 구성했다.

진호 롯데백화점 옴니채널 팀장은 "3분기와 4분기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부진했던 성장세가 12월 들어 추워진 날씨 때문에 매출 호조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방한 상품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연말 할인 행사를 펼친다. 압구정 본점은 18일까지 진도·근화·성진·마리엘렌 등 8개 모피 브랜드가 참여하는 '프리미엄 모피 기획전'을 진행한다. 

천호점은 '영캐주얼 스포츠 슈퍼 대전'을 열어 폴햄, 엠폴햄, 헤드, EXR 등 스포츠 브랜드의 겨울 방한 상품을 30∼50% 저렴하게 선보인다.

또 25일까지 13개 점포에서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배경으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사진을 찍어 응모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증정하는 '크리스마스 포토 이벤트'도 연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마케팅 팀장은 "12월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로 가장 높아 매출 회복에 중요한 시기"라며 "최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겨울상품 구매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9∼21일 강남점에서 유명 모피 브랜드 상품을 40% 할인 판매하는 '럭셔리 모피 페어'를 진행한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에서는 기습 한파가 찾아온 지난 1∼7일 아웃도어 패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첫째 주의 패딩 매출 신장률은 올해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이 같은 추세는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이마트에서 이달 들어 16일까지 전체 난방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5% 증가했다. 특히 전기 온풍기와 전기 히터 매출은 각각 101.8%, 111.5% 늘었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날씨는 유통업체에 간과할 수 없는 핵심적인 마케팅 요소인 만큼 추워진 날씨에 맞춰 난방용품 물량을 확보해 공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도 1∼14일 모 장갑(191%), 아동장갑(122.9%), 보온 시트(62.6%), 방한 신발(59.7%), 머플러(36.5%) 등 방한용품을 중심으로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겨울 의류, 침구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겨울 상품 기획전'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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