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추웠을까… 노수람, 옷과 함께 무명 설움 벗었다 [아주: 은밀한 현장]

배우 노수람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에 참석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 노수람의 파격 노출.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할지 모를 정도로 아찔한 그의 드레스. 그녀가 새삼 안쓰럽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상(청룡영화제) 시상식 레드카펫은 별들의 전쟁이었다. 여배우들은 제각기 자신의 매력을 뽐내느라 바빴다. 영하 15도 강추위쯤은 문제가 아니었다.

단연 화제가 된 건 노수람이다. 2014 미스그린코리아 진 출신의 늘씬한 배우. 영화 '환상'에서 주연 현정 역을 맡으며 청룡영화제에 초대됐다.

노수람은 언뜻 보면 검은색 롱드레스지만 옆부분이 전부 비치는 파격적인 노출을 선보였다. 중요부위조차 보일듯한 아찔한 의상으로 현장에 있던 기자는 물론 관계자들까지 놀라게했다.

영하 15도. 입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입은 것도 아닌 드레스를 몸에 '걸치고' 나온 노수람. 얼마나 추웠을까. 오들오들 떨면서 걸었을 그녀의 강심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언제부턴가 시상식 레드카펫은 신인 여배우의 등용문이 됐다. 200개가 넘는 언론 매체의 기자들이 모이고, 전 국민의 시선이 모이는 곳이 바로 레드카펫이기 때문이다. 더 화려하게, 더 아찔하게 자신을 치장함으로써 그날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게 여배우의 숙명이다.

실제로 초대받지 못한 배우가 레드카펫을 밟은 해프닝도 있었다. 최근 레드카펫에서 파격 드레스를 선보여 단연 화제가 됐던 여배우가 사실 해당 시상식에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이었다는 사실.

한 관계자는 "이번 청룡영화제에서 어떤 '섹시스타'가 탄생할지 궁금했다. 시상식 레드카펫이 점점 더 노출의 장으로 변모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분명한 건 노수람은 옷과 함께 무명의 설움을 벗었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