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부실 조사 논란 국토부, 자체 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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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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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리턴'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지난 12일 서울 강서구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한항공 ‘땅콩 회항’과 관련해 해당 분야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부실 조사에 대한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18일 국토부에 따르면 전날 이번 사건 조사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에 들어갔다.

이번 감사는 이륙을 앞둔 항공기를 되돌려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당시 항공기에 내린 박창진 사무장 등 관계인 조사 시 공정성과 객관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지난 5일 해당 사건이 발생하고 사흘가량이 지난 8일 논란이 불거진 뒤에야 조사에 나섰으며, 사건 당시 자리에 있던 1등석 승객 연락처를 16일에야 파악하는 등 초기 대응이 미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사무장의 경우 사건의 중요한 참고인임에도 조사 대상인 대항항공을 통해 부르고 조사 시에도 회사 임원이 19분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사무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한항공 측이 국토부 조사 담당자가 대한항공 출신이라고 압박을 줬다고 폭로해 봐주기 조사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현재 국토부 내 항공안전감독관 16명 중 14명이 대한항공 출신이며 이번 조사단에 참여한 6명 중 항공안전감독관 2명이 대한항공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16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사의) 공정성, 객관성은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 있게 단언할 수 있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국토부 내부 감사는 이번 조사를 담당한 운항안전과, 항공보안과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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