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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유스지도자, 스페인 유스시스템 열공 중[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은 유소년 지도자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클럽 유스팀 지도자 해외연수 1기생을 시작으로 매해 유스팀 지도자 및 구단 직원에게 유럽의 선진 축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했던 유소년 지도자 해외연수에서는 영국 현지의 웨스트햄, 첼시, 풀럼 등 EPL 3개 구단 유소년 훈련 참관, 강의 및 토론, 경기 관람이 이루어졌고 영국축구협회(FA) 주관 지도자 컨퍼런스에도 참가했다. 연맹은 1기 연수 결과를 엮은 ‘EPL-웨스트햄 유스시스템 벤치마킹 보고서’를 제작, 전구단에 배포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유소년 경기를 관람하고, 유소년 훈련 프로그램을 분석 및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도자들은 레알마드리드와 한국의 유소년 육성 환경을 비교하며 한국에 스페인식 유소년 육성법을 적용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소년 훈련 계획 총괄 라파 카르모나 팀장은 “K리그 유소년 지도자들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런 기회를 통하여 한국과 스페인의 유소년이 더욱 잘 성장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지속적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적극적인 교류를 희망했다.
수원 매탄고 김대의 감독은 “지도자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통해서 평소에 궁금했던 스페인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과 훈련 방법에 대해서 깊이 있게 알 수 있었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K리그 산하 유스팀 지도자들은 오는 23일까지 총 11박 13일 일정으로 스페인에서 유소년부터 프로팀에 이르기까지 프리메라리가 프로팀(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및 프로 산하 유스팀을 방문하여 훈련 및 경기를 참관하고 현지 유소년 분야 최고 권위자들을 초빙하여 강의도 받는다.
연맹은 매년 해외 유소년 벤치마킹을 실시하여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에 속한 모든 구단에게 풍부한 선진사례와 노하우를 제공, 각 구단이 '한국형 유스 시스템'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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