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3만 시대…매출 총합 재계 2위 수준·1000억 기업도 45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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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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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적·질적 증가세 뚜렷

[자료=중기청]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벤처기업 수가 3만개에 육박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 총합은 198조 7000억원으로 재계 2위 수준이었다.

18일 중소기업청이 벤처기업협회와 실시한 2013년말 기준 벤처기업에 대한 정밀실태조사 결과, 벤처기업들은 양적·질적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말 기준 벤처기업 수는 2만 9135개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2014년 11월 말 기준으로는 2만 9555개로 3만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0년 5월 2만개 돌파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19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이후 14배 이상 증가했다.

질적 성장도 눈에 띈다.

평균 매출액은 68억 40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증가율은 10.2%로, 대기업(0.3%)과 중소기업(5.6%)을 크게 앞질렀다.

이들 벤처기업군의 매출액을 합치면 총 재계 1위인 삼성(278조원)보다는 적지만, SK(156조원)이나 현대차(150조원) 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해 전체의 13.9%를 차지하고 있었다. 벤처기업군이 새로운 성장의 주역으로 부상했다는 방증이다.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벤처기업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3년말 기준, 1000억원이 넘는 '벤처천억기업'은 454개사다. 이중 매출 1조 달성 기업은 5개에서 8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은 61개에서 63개로 각각 증가했다.

월드클래스 300기업의 74%, 히든챔피언 기업의 67.5%, 히든스타 500 기업의 68.5%는 벤처기업이었다.
 

[자료=중기청]


R&D 투자 비율도 높았다. 벤처기업은 평균 매출액의 3.2%를 R&D로 투자하고 있었는데 이는 중소기업(0.7%)의 4.6배, 대기업(1.4%)의 2.3배 높은 수준이다.

평균 근로자수는 전년(23.7명)대비 4.2% 증가한 24.7명으로 일반 중소기업 평균고용(2012년 3.9명)보다 6.3배 이상 높아, 일자리 창출 능력도 입증했다.

중소기업청은 "내년에는 우수 벤처창업자에 대한 벤처·엔젤 투자 등 벤처창업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적극적으로 발굴·개선하고 불공정관행 개선하겠다"며 "선진국형 선순한 벤처, 창업 생태계를 조기 구축해 벤처창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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