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인 이창석씨 소유의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법원 경매에서 감정가의 110% 가격에 낙찰됐다.
18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씨 소유의 압구정 현대아파트 76동 704호(전용면적 245.2㎡)는 1회차 경매에서 감정가의 110%인 34억110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31억원의 이 아파트는 올해 5월 1순위 근저당권자인 저축은행이 임의경매 신청을 해 경매에 나왔다. 경매개시 결정 이후 소유자 이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이자 재산 관리인으로 알려져 해당 경매 사건이 유명세를 탄 바 있다.
경매 당일 8명의 응찰자가 몰려 최고가를 써낸 법인사업자가 낙찰자로 결정됐다. 2위는 34억300만원, 3위는 33억3100만원을 각각 써내 낙찰자와 2등의 격차는 800만원(감정가 기준 0.25%)에 불과했다.
낙찰금액은 경매 비용 약 1500만원을 지불하고, 1·2순위 근저당 및 지방세로 추정되는 강남세무서 압류 등에 배당이 되면 소유자인 이씨에게 돌아가는 배당액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씨 소유의 제주도 서귀포시 소재 최고급 별장도 지난 4월 경매에 나와 감정가의 95.9%인 13억4300만원에 낙찰됐다.
강은 지지옥션 경매자문센터 팀장은 "일반적으로 고가 아파트의 경우 1회 정도 유찰을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해당 물건은 현대아파트 중에서 가장 큰 면적에, 가구수가 많지 않아 희소성이 있었다"며 "또 시세보다 감정가가 저평가돼 주변 시세를 잘 알고 있는 응찰자들이 1회차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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