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 가입자 5600만명 무기로 ‘핀테크’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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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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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국내 핀테크산업 성장을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힘을 모으고 있다.

18일 금융 및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 산업이 금융 및 결제 서비스를 주도하면서 선두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그간 우리나라는 이동통신 가입자가 5600만명을 넘어서고 스마트폰 가입자가 70%에 달했지만 핀테크 후진국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해묵은 금산분리 원칙, 전자금융거래법 등 각종 규제가 국내 핀테크 발전을 가로막아 왔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미국이나 중국 등에서는 다양한 업종의 핀테크 기업이 자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급 결제, 소액 대출과 같은 금융 분야에 진출해있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국내 상황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먼저 정부가 규제 완화와 관련 제도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15일 “우리 금융환경이 IT와 금융의 융복합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보다 전향적으로 금융 규율을 재편해 관련산업을 육성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양방향적 요구도 조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핀테크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IT와 금융의 융합 촉진을 위한 ‘IT·금융 융합 협의회’를 출범시켰고 금감원 내에 ‘핀테크 상담지원센터’를 개설해 인허가, 보안성 심의 등 관련 업무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2일 현재 인허가 관련 9건, 보안성심의 관련 16건, 핀테크 창업 관련 5건, 법률 질의 3건, 단순 민원 2건 등의 상담실적을 기록 중이다.

금감원 측은 “안전한 금융거래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새로운 전자금융거래의 도입 및 확산에 따른 감독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정보보호 및 IT금 융 보안 강화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기업들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 앱카드 협의체 사장단(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NH농협카드) 협의체를 열고 온·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카카오도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를 잇따라 선보이며 핀테크 산업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핀테크 진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규제가 완화되고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정부와 기업 모두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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