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내년부터 제8차 경험생명표가 적용되면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보험료가 오르기 전 보험가입을 서두르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보험사 역시 연말 절판 마케팅이 한창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부터 보험회사 경험생명표의 8차 개정이 이뤄진다. 경험생명표는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지표로, 보험사들이 3년에 한 번씩 고객들의 사망 등 위험률을 분석해 적용 수치를 산출한다.
특히 이번 경험생명표에는 늘어나고 있는 평균 수명이 적용됨에 따라 사망 시까지 지급하는 연금보험의 보험료가 인상될 전망이다. 평균수명 증가로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기간이 연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금 수령액 역시 7차 경험생명표 적용 시보다 적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보험설계사는 "통상 새 경험생명표가 적용될 때에는 납입보험료가 약 30%, 연금 수령액은 6~8%정도 줄었다"며 "예를 들어 내년 8차 경험생명표가 적용되면 월보험료 10만원 기준일 경우 최소 2만원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내년 보험료 인상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연금보험의 경우 수령액이 줄지 않도록 연내 가입을 추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보험료 인상 전 고객을 유치하려는 보험사들의 절판 마케팅도 한창이다. 특히 보험설계사들의 연말 막바지 고객 잡기가 치열해지면서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기도 한다.
온라인을 통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온라인보험(http://online.miraeasset.com)을 통해 웹툰을 보고 보험료를 계산하면 아이폰 6, 신세계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말정산을 앞두고 세제 혜택 상품을 찾는 고객에게 어떤 연금저축을 선택해야 유리한 지에 대해 웹툰으로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보험료 인상과 더불어 상품 보장 내용의 변경도 있을 수 있다"며 "연말을 맞아 가입한 보험 및 금융상품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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