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포스코켐텍은 고온에서도 높은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전로용 열간보수재’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열간보수재’는 고온의 선철에 의해 손상된 전로 내벽을 보수하기 위해 사용되는 내화물이다. 주로 1000℃가 넘는 철강 공정의 고온과 내화벽의 침식 등 혹독한 작업환경을 견딜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수준 높은 제조기술이 요구되는 제품 중 하나다.
이번에 포스코켐텍이 개발에 성공한 열간보수재는 높은 온도와 표면 상태에 상관없이 부착성을 90% 이상으로 향상시켰다. 이는 포스코켐텍이 기존에 보유한 제조 기술에 비해 약 30%가 높아진 성능이다.
기존 제품 대비 크게 높아진 부착성으로 포스코켐텍이 시공 보수하는 전로의 보수시간을 단축킬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철강 제조사는 설비 수명 연장과 철강 생산성 증대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손상된 내화벽돌 교체에 1주일이 넘는 시간이 걸리는 등 전로 보수 기술이 고객사의 철강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데다가, 제조 공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작은 문제점이라도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새로운 열간보수재 개발에 나서게 됐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2013년 새로운 열간보수재 개발을 완료한 후 고객사 필드테스트를 통해 제품 사용 중의 부착성과 내식성 등 제품 전체의 성능을 검증했다. 포스코켐텍의 새로운 열간보수재를 포항제철소 일부 제강 공정에 적용한 결과, 고온에서의 높은 부착성을 보임은 물론, 전로 보수시간을 기존 대비 15%로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향후 새로운 열간보수재의 적용범위를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로 확대할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호주 등 해외시장으로도 수출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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