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사무장,조현아 사과쪽지에 '참담'..국토부 자체 감사 왜?

박창진 사무장,조현아 사과쪽지에 '참담'..국토부 자체 감사 왜?[사진=박창진 사무장,조현아 사과쪽지에 '참담'..국토부 자체 감사]

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조현아 사과쪽지가 공개된 가운데 국토부가 자체 감사에 들어가 '땅콩회항' 사건이 게이트로 번질 기세다.

18일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전한 사과 쪽지를 공개했다.

수첩을 찢어서 작성한 사과쪽지에는 "박창진 사무장님.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갑니다. 미안합니다. 조현아 드림"이라고 적혀 있다.

이에 박창진 사무장은 "(쪽지를 보고) 더 참담했다"며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전혀 준비된 사과가 아니었고, 한줄 한줄에 저를 배려하는 진정성은 없었다. 그 사람(조현아 전 부사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날 국토부가 '땅콩회항' 조사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박창진 사무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공정성이 훼손돼 실체적 진실 파악에 영향을 주었는지 이번 조사과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 사무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회사 측이 '국토부의 조사 담당자들이 대한항공 출신이기 때문에 회사 측과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전해 심리적으로 위축됐다"고 폭로했고 국토부 조사의 공정성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실제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항공안전감독관 6명 가운데 2명이 대한항공 출신으로 확인됐다.

박창진 사무장 조현아 사과쪽지 국토부 자체 감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건이 점점더 커지는 것 같네요","이젠 빨리 끝났으면 좋겠네요","한국사회의 불편한 진리가 전부 모여 있는 것 같네요"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