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알리바바 상장 성공,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솔로데이 매출 10조원 달성, 중국 최고 부호에 이어 아시아 최고 부자로 등극한 마윈(馬雲) 회장이 올해 가장 많은 돈을 번 '억만장자'로 조사됐다.
스위스 자산정보업체 웰스엑스(Wealth-X)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알리바바 상장 후 마 회장이 총 185억 달러(약 20조2600억원)의 자산을 늘리며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고 중국 IT 전문매체인 테크웹(TechWeb)이 18일 보도했다.
마 회장은 지난 9월 알리바바 뉴욕 증시 상장 성공 후 자산이 기존의 107억 달러에서 최근 292억 달러(약 32조원)로 무려 173% 급증했다.
이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게이츠 등을 제친 것으로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은 알리바바의 마윈임이 재차 입증됐다.
2위에 오른 워런 버핏은 올 한해 총 135억 달러(약 14조8000억원)를 벌며 지난해 대비 23% 자산을 불렸다. 빌 게이츠는 105억 달러(14%)의 자산을 늘려 3위에 랭크됐으며 총 자산 규모로는 831억 달러(약 91조원)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올해 84억 달러를 벌어들인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와 51억 달러의 자산을 늘린 스위스 통신재벌 패트릭 드라히가 각각 4~5위에 랭크됐다.
반면, 상당수 세계 억만장자들은 오히려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민영가스회사 노바텍의 레오니드 미켈슨 회장은 70억 달러의 자산 손실을 입었으며 알리바바 상장으로 '큰 돈'을 벌며 주목을 받은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자산도 191억 달러에서 132억 달러로 오히려 3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의 미국 경쟁업체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회장도 올해 55억 달러의 재산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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