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박창진 사무장에게 남긴 성의 없는 사과쪽지가 진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17일 KBS '뉴스라인'에 출연한 박창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문틈에 끼워놓고 갔다는 사과쪽지를 공개했다. 사과쪽지에는 '박창진 사무장님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갑니다. 미안합니다. 조현아 올림'이라고 적혀 있다.
특히 조현아 전 부사장은 가지고 있던 수첩에 볼펜으로 달랑 3줄의 사과글만 적은 후 찢어 박창진 사무장의 집 문틈에 끼워놓고 간 것.
이에 대해 박창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 사과쪽지를 보고 더 참담했다.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전혀 준비된 사과가 아니었다. 한 줄 한 줄 저를 배려하는 진정성은 없었다.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18일 YTN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박창진 사무장에 남긴 두 번째 사과쪽지가 아직 우편함에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혼자 작성한 것으로 내용은 알지 못한다.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에 대해 '봐주기식 조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거세지자 특별 자체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