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밝힌 경매사에 따르면 “감귤을 포함해 모든 과일은 맛만 좋으면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으로 평가한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최근 한․미, 한․중 FTA 협상 타결 등 세계의 시장은 점점 개방되는 이 시점에서 최근 감귤 경락가격과 경매사의 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농업기술원에서는 감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고품질 생산 기술을 꾸준하게 개발하고 보급하고 있다.
그 첫 시작이 간벌에 의한 감귤원 환경개선에서 시작해 타이벡 피복, 높은 이랑재배, 성목이식 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업을 한꺼번에 종합한 패키지 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농업인에게 보급하고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고품질 생산 기술을 실천한 농업인들은 노지감귤 당도를 12°Bx이상 감귤을 70% 이상 생산해 좋은 가격을 받고 있다.
비근한 예로 지난 2009년도에 도내에서 처음으로 성목이식사업에 참여한 한씨의 경우 성목이식작업 이후 3년차부터 감귤을 본격적으로 수확하고 있다. 한씨의 고품질 생산 기술은 우선 과거 30년 이상된 감귤원을 운영하면서 한 과수원에 다양한 품종이 섞여있고, 밀식 등으로 작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고품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추어지지 않았다.
때문에 2009년도에 과수원의 나무를 모두 파내면서 품질이 좋은 나무만 골라 타이벡 피복 등 농작업의 편의성을 위해 높은이랑을 만들어 적당한 간격으로 재배치했다. 옮겨심은 첫 해에는 유라조생으로 높이점하여 품종까지 한꺼번에 갱신했는데 이때까지 아무도 시도해 보지 않은 기술이었다. 이후 2년차까지 새순관리 위주로 하면서 나무의 용적을 확대하는데 노력을 기울였고, 3년차부터 본격적으로 수확하기 시작하면서 한씨는 매해 ㎏당 6000원 이상 높은 가격에 출하하면서 하우스 감귤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야말로 하우스 감귤 부럽지 않는 노지감귤 재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는 맛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한 혹독한 평가를 하기 때문에 올해처럼 어린 열매 때 강한 바람이 불었다거나, 강수량이 많아 당도가 낮다는 등 기상 탓만 하기에는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다.
한씨와 같이 기상에 의존하지 않는 늘 새로운 기술로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소비자는 좋은 가격으로 평가를 해 줄 것이라 믿고, 실제로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는 고품질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고품질을 뛰어넘는 명품 감귤 생산 기술 실천으로 제주 감귤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을 보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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