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18일 의성군 다인면에 있는 ‘의성 대곡사 적조암 구포루(義城 大谷寺 寂照庵 九苞樓)’를 도 지정 문화재자료 제626호로 지정하고, 도보에 고시했다.
기록에 따르면 대곡사 적조암 구포루는 19세기 중반에 건립된 것이나, 그 유래는 17세기까지 소급되고 18세기에도 중창한 적이 있다. 대곡사에 주석했던 고승 진영이 보관된 적이 있어 진영각(眞影閣) 역할을 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만 역사적 의미에서 중요한 고승의 활동과 사건은 기록을 찾아 볼 수 없다.
상량문에 따르면 구포루(九苞樓)란 봉황이 머문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봉황은 9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포(九苞)라는 다른 명칭이 있다. 즉 부리, 마음, 귀, 혀, 채색, 벼슬, 발톱, 울음소리, 배 등에 아홉가지 특징을 지녔다.
이 건물이 있는 적조암은 비봉산의 주맥에 연결된 것이라 한 만큼 경관적으로 의미가 있고, 현존 대곡사 암자로는 유일하다.
의성군은 지난 2011년 5월 도 지정 문화재로 지정을 신청해 경상북도의 현지조사, 지정예고를 거쳐 문화재로 지정 받았다. 앞으로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경북도, 소유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문화재 지정으로 의성군의 국가 및 도 지정 문화재 건수는 총 56건에서 총 57건으로 1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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