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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도공의 기술로 시작된 일본의 도자기마을 ‘사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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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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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도자기 마을 가라쓰, 이마리, 아리타 등 위치

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일본 3대 미인온천 중 하나인 우레시노 온천과 다케오 온천, 후루유 온천 등 유명 온천이 자리해 대표적인 온천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는 사가현은 온천과 더불어 도자기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일본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도자기 마을인 아리타, 이마리, 가라쓰가 바로 사가현에 위치해 있다.

일본의 도자기는 많은 이들이 이미 알고 있듯 조선의 도공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도자기는 도기와 자기를 합쳐 부르는 말인데, 일본은 도기를 만드는 기술을 있었지만 자기를 만드는 기술이 없었다. 이에 임진왜란 때 자기를 만드는 조선의 도공을 일본으로 데려가 일본의 자기를 만들도록 했다. 임진왜란이 도자기전쟁으로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일본으로 간 조선의 도공 중 한 명인 이삼평이 도착한 곳은 바로 일본 최초의 백자가 탄생한 아리타였다. 일본에서 도자기의 신으로 불리는 이삼평은 1616년 아리타 이즈미산에서 자기의 원료인 백자광을 발견하여 일본최초의 백자를 구워냈고, 그를 기리는 기념비는 지금도 도산신사에 세워져 있다. 아리타는 주민의 절반 이상이 도자기 관련 일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며,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 내 최고의 도자기 마을로 손꼽히고 있다. 매년 봄에는 아리타 도자기 축제가 열리는데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온다.

이마리의 오오카와치야마는 험준한 산세에 위치해 비밀의 도자기 마을이라고도 불린다. 자신들만의 도자기 기술을 유출시키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아래 지금도 약 30여 가문에서 300년 이상 대를 물려가며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마리에서 만들어진 도자기는 ‘이마리야키’라는 브랜드로 불리며 일본산 도자기 중 최고급 대우를 받고 있다.

가라쓰는 가라쓰 도자기를 직접 만드는 공방과 도자기 그릇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아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중 하나다. 16세기 후반 조선에서 데려온 도공이 ‘녹로’ 등의 기술을 전해준 이후 이 지방의 도자기 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가라쓰의 도자기는 무게감 있는 중후한 멋으로 유명하며 일본 3대 차도자기 중 하나로 사랑 받고 있다.

한편, 사가현은 인천공항에서 티웨이항공 직항을 타면 1시간 20분 만에 도착한다.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후쿠오카 공항을 거쳐 사가현까지 버스나 열차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현 내에서는 현지 투어 셔틀버스인 사가 쿠루쿠루 버스가 운영 중으로 이를 이용하면 편리한 사가현 관광이 가능하다.

사가현 관광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사가현 관광연맹 공식 홈페이지(www.welcome-sag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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