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도, 인도에서도…" 현대차 효자로 떠오른 i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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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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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형 신형 i20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현대차의 소형 해외 전략차종인 신형 i20이 그동안 부진했던 인도와 유럽시장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지난 11월 유럽시장 판매는 총 3만2087대로 전년 동월대비 5.7%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럽 자동차 시장 평균 증가율 5.5%를 웃도는 기록이다. 현대차는 올해 3월을 제외하고 6월까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다가 7월부터 판매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11월까지 현대차의 누적 판매도 전년 같은기간 대비 1.0% 상승한 39만5000대가 판매됐다. 11월 유럽시장 점유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3.2%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유럽시장에서 출시한 신형 i20의 신차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12월 판매분이 반영되면 향후 시장 상황은 더 좋아질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 11월 출시된 신형 i20는 1538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유럽시장 출시에 앞서 지난 8월 인도에서도 신형 i20(현지명 더 엘리트 i20)를 출시해 신차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형 i20는 출시 이후 9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되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해 11월까지 3만5000여대가 판매됐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17일에는 인도 내 주요 언론사와 평가단이 뽑은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i20는 현대차가 인도시장과 유럽시장에서만 판매하는 전략 소형 차종이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i30의 한 단계 아래 급 차량으로 1.2~1.4리터 가솔린 엔진과 1.4리터 디젤 엔진 등을 장착했다.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인도시장과 유럽시장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신형 i20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현지에 맞는 전략 차종인 만큼 현지화를 위해 디자인도 국내가 아닌 유럽디자인센터에서 진행했다. 또 유럽은 프리미엄을 강조한 고급화에 주력했고 인도에서는 경제성에 주력해 각기 인도공장과 터키공장에서 각각 생산한다.

최근 인도와 유럽 시장의 실적 변화는 이 같은 현대차의 전략이 먹혀들어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현대차는 아울러 내년에 i30와 i4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잇따라 출시해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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