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인복지재단, 23일 ‘2014 예술인파견지원사업 성과보고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2-19 19: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예술인 66.6%는 예술 창작 활동에 따른 수입이 월평균 100만원 미만이다. 실제로 많은 예술인들이 예술 활동을 하기 위해 예술과 무관한 아르바이트나 일용직을 병행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의 자리가 마련된다.
 

[박계배 대표]

한국예술인복지재단(대표 박계배)은 ‘2014 예술인파견지원사업 성과보고회‘를 오는 23일 서울 동숭동 일석기념관에서 개최한다. 한 해 동안 사업 성과들을 가늠해 보는 자리다.

이날 대표사례들을 공유하고, 예술인의 신규 직무영역 개발 및 보완점을 모색하며, 참여예술인과 참여기관 및 멘토단과의 네트워킹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예술인파견지원> 사업은 예술인이 자신의 예술 역량을 발휘해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서브 잡(Sub-job)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올해부터 시작한 시범사업이다. 재단이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Needs)가 있는 기업/기관/지역과 예술인을 효과적으로 연결시키고, 이들의 공동프로젝트에 대한 예술인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2014년 사업은 총 339명의 예술인과 176개의 참여기관 및 13명의 멘토단이 모여 첫 항해를 시작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단순히 예술인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인큐베이팅 사업만은 아니다"며 "예술인이 기업과 지역사회 안으로 들어가 예술 역량을 펼치는 과정에서 기업문화와 지역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나아가 문화예술이 사회전반에 스며들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제고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여기관인 ‘아모레퍼시픽’ 사례가 좋은 예다. 기업 측은 화장실 이용문화를 바꾸고 싶은 욕구가 잠재되어 있었다. 이에 기업 담당자와 멘토와 예술인이 기획 단계부터 머리를 맞대고 소통과 조율을 시작했고, 환경미화원 아주머니를 주인공으로 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를 활용해 ‘변기가 생명체로 꽃 피우는’, ‘환경미화원 아주머니도 우리 어머니’ 등의 메시지를 담은 그림을 사내 인트라넷에 소개하고, 함께 그리는 오픈 스튜디오를 만들어서 임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재료가 소진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고, 자연스럽게 기업구성원 스스로 환경미화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화장실을 깨끗하게 이용하는 등의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성과보고회는 예술인을 주관객으로 겨냥한 만큼 기발한 아이디어로 꾸며진다. 이번 행사는 올해 사업에서 예술인과 기관의 매칭과 컨설팅을 담당했던 올댓스토리(대표 김희재)가 기획을 맡아, 라디오 드라마 방식으로 성과보고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예술인파견지원> 사업에 참여한 예술인과 참여기관 및 멘토단의 솔직 담백한 교류와 소통의 시간도 가진다. 참여예술인 대표로 이미화(시각예술), 노에리(영화), 주정훈(연극)이, 참여기관 대표로 충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팽성예술창작공간이 발제한다. 이들은 이번 사업의 활동 전․후의 변화와 얻은 것이 무엇인지와 개선점 등을 공유한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예술인파견지원사업 성과보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내년도 지원사업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