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금융불안에 은행 자본금 18조원 확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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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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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러시아가 금융시장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은행들의 자본금을 1조루블(약 18조원) 확충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에서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1조루블을 투입하면 은행 자본금이 13% 증가해 루블화 가치 폭락의 악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 은행들은 최근 루블화 가치 폭락에 따라 예금인출과 달러 사재가 현상이 나타나면서 자기자본비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위기로 치닫고 있는 형편이다.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은행이 제공하는 채권을 담보로 외화를 제공하는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규모를 최대 50억달러(약 5조5000억원)로 확대해 외화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바 있다.

한편 ‘러시아 곡물수출업 연합회’(NAEAP)는 이날 국외수출을 위한 국내산 곡물매입을 잠정중단한다고 밝혔다.

NAEAP는 이번 조치가 국내 곡물시장의 가격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한시적이라며 연합회에 속하지 않은 업체들도 이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러시아 정부는 현재 미국 등 서방국가의 제재와 루블화 폭락, 저유가지속 등으로 올해 물가상승률이 10.1%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소비재시장 수급안정을 위해 국내산제품의 수출을 자제해줄 것을 관련기관에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세계 4위의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곡물수출을 줄이거나 중단할 경우 국제 곡물가격도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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