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다시 한번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체제)'를 강조하며 이를 견고히 견지할 것임을 밝혔다.
마카오 주권 반환 1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19일 마카오를 찾은 시진핑 주석이 환영만찬 축사에서 "마카오가 조국인 중국 품으로 돌아온 뒤 경제·사회적으로 막대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일국양제라는 위대한 구상은 강력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반관영통신사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보도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은 "일국양제는 이제까지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제도로 순조롭게만 추진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며서 "일국양제 실시로 얻는 성과가 늘어날 수록 흔들림없이 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두 달이 넘는 여정을 끝으로 마무리된 홍콩 시민의 도심점거 시위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동요'가 있었지만 '일국양제'는 계속된다는 기존의 원칙을 재차 확인시킨 것으로 풀이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 주석은 마카오 반환 기념식 참석을 위해 마카오를 찾은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과의 만남에서도 이같은 뜻을 재차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홍콩 정부에 대한 지지의사를 거듭 밝히고 일국양제 및 홍콩 특별행정구 기본법의 철저하고 확고한 준수를 당부했다.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발해 시작된 홍콩 시위는 지난 15일 79일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카오는 1999년 12월 20일 포르투갈에서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됐으며 이후 일국양제와 기본법에 따라 오는 2049년까지 50년간 자치를 보장받았다. 시 주석은 마카오에 도착하자 마자 페르난도 추이(崔世安) 행정장관을 만나 재선을 축하하고 일국양제 견지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20일 시 주석은 마카오 반환기념식과 추이 행정장관의 제4대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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