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겨우 주목할 영건(Young Gun)이라니. 손흥민(22·레버쿠젠)은 이제 영건이 아닌 이미 아시아 최고 선수라고 불러도 모자람이 없는 선수이기에 아시아축구연맹(AFC)의 보도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빛을 발할 '영건(Young Gun)' 5인방을 선정했다.
손흥민은 알리레자 자한바퀴쉬(21·이란), 무토 요시노리(22·일본), 토미 오어(23·호주), 아흐메드 야신(23·이라크)과 함께 5인방에 선정됐다. 물론 주목할 만한 보도이며 AFC라는 공신력 있는 곳에서 선정했으니 충분히 의미 있다.
하지만 이는 손흥민을 굉장히 무시하는 언급이라고 볼 수도 있다. 영건(Young Gun)이라는 단어는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어 큰 성골을 거둘 것으로 보일 때 쓰는 단어지만 이미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10골을 넣으며 세계 3대리그에 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시즌 연속 리그 10골이라는 업적을 세운 바 있다. 게다가 손흥민은 브라질월드컵에서 골도 넣은 선수이며 올 시즌은 이미 정규리그 5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이그 5골(플레이오프 2골 포함), DFB포칼 1골 등 11골을 기록 중이다.
이는 인터 밀란에서 부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나가토모 유토나 AC밀란의 No.10 혼다 케이스케, 마인츠의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 등과 대등한 혹은 뛰어넘는 아시아 최고의 활약이다. 고작 나이가 22살일 뿐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시아 No.1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단순히 한국 선수여서가 아니다. 기록은 물론 세계 유수 명문 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해외 공신력 있는 매체의 보도 등을 봐도 분명 손흥민은 특별하고 뛰어나다. 오죽하면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한 칼럼을 통해 ‘손날두(손흥민과 호날두의 합성어)’라는 말을 제목으로까지 냈을 정도다.
AFC의 손흥민에 대한 관심은 고맙다. 하지만 손흥민은 ‘고작’ 영건이 아닌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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