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지록위마', 곽복선 교수 "사회 어느 곳도 진짜 모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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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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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지록위마'[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가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지난 8∼17일 전국의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7.8%(201명)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指鹿爲馬)'가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올해의 사자성어인 '지록위마'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는 뜻으로, 남을 속이려고 옳고 그름을 바꾸는 것을 비유한다. 정치적으로는 윗사람을 농락해 자신이 권력을 휘두른다는 의미다.

곽복선 경성대 중국통상학과 교수는 "2014년은 수많은 사슴이 말로 바뀐 한 해였다"며 "온갖 거짓이 진실인 양 우리 사회를 강타했다. 사회 어느 구석에서도 말의 진짜 모습은 볼 수 없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구사회 선문대 국어국문과 교수도 "세월호 참사, 정윤회 국정 개입 사건 등을 보면 정부가 사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의 사자성어 선정은 사자성어 후보 추천위원단이 1차로 사자성어 30개를 추천한 후 5개를 추려내 전국 교수를 대상으로 이메일과 온라인 조사를 통해 설문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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