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 츄! 차이나 골퍼]⑥ 량웬총(梁文冲) 중국 남자골퍼중 세계 최고 랭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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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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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투어 18홀 최소타수(60타) 기록 보유…‘야구 스윙’ 단점 딛고 JGTO에서 꾸준한 성적으로 우승 노크

중국의 간판 남자골퍼 량웬총. 그는 아시안투어 18홀 최소타수 기록 보유자다.                            [사진=아시안투어 홈페이지]



미국PGA투어에 진출한 한국 남자골퍼의 선두주자는 최경주(SK텔레콤)와 양용은이다. 선배 최경주는 미PGA투어 통산 8승을 거두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8승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그 반면 양용은은 미PGA투어 통산 2승을 올렸지만 그 중 하나가 메이저대회인 2009년 USPGA챔피언십이다. 아시아 남자골퍼로는 최초이자 지금까지 유일한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골프에서는 이처럼 경력이나 기량 순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현재 중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는 량웬총(36)과 우아슌(29)이다. 두 선수의 세계랭킹은 량웬총이 175위, 우아슌이 188위다. 두 선수는 올해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했다. 상금랭킹은 량웬총이 32위, 우아슌이 46위다.

량웬총은 2004년부터 JGTO에서 활약했는데도 불구하고 2위를 다섯 차례 했을 뿐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0년 일본에 진출한 우아슌은 JGTO에서 2승을 올렸다. 중국 남자골퍼로는 최초의 일본투어 우승 기록을 그가 갖고 있다. 그래서 JGTO에서는 중국의 간판 남자골퍼 량웬총이 일본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을 두고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일컫는다.

량웬총은 10년전부터 중국 남자골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왔다.

광둥성 중산 출신인 그는 육상을 하다가 16세때 골프에 입문했다. 1996∼1998년에 중국 아마추어오픈을 3연패한후 1999년 프로로 전향했다. 처음엔 야구 선수같은 스윙을 해 주목받기도 했지만 그는 호주 코치를 영입해 아시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7년 유럽·아시안투어인 싱가포르 마스터스에서 우승했고 총 아홉 번이나 톱10에 들었다. 그해 그는 중국선수로는 최초로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2008년에는 혼다 인디언오픈에서 아시안투어 2승째를 올렸는데 첫날 12언더파 60타를 쳤다. 이는 아시안투어 18홀 최소타수 기록이다. 2013년 마닐라 마스터스까지 포함해 그는 아시안투어에서 3승을 올렸다. 중국 투어에서 11승을 올리며 중국내 1인자 자리를 굳혔다.

중국의 간판선수이다 보니 메이저대회에도 초청받았다. 2007년 처음 USPGA챔피언십에 나가 커트탈락했으나 2010년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열린 US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는 코스레코드인 64타를 치며 개인 메이저대회 최고성적인 공동 8위를 기록했다.

량웬총은 아시안투어 유러피언투어 중국투어 JGTO 등 투어를 가리지 않고 대회에 출전한다. 일본에서는 양진만(梁津萬)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그는 올해 JGTO 14개 대회에 나가 톱10에 다섯 차례나 들었다. 지난 8월31일 KBC오거스타에서는 투어 첫 승 기회를 맞이했으나 연장전에서 후지타 히로유키(일본)에게 져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올해 JGTO에서 꾸준한 성적을 낸 덕분에 퍼트·스코어·샷정확성 등 9개 부문의 통계를 합한 ‘유니시스 포인트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못했으나 종합우수상을 탄 것이다. 이글상도 받았다.

량웬총이 내년에 JGTO에서 첫 승을 거두고, 나아가 2016년 올림픽에 중국 대표선수나 감독으로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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