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녹지그룹, 상암 DMC 랜드마크 사업 경쟁입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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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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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서울시장·장위량 녹지그룹 회장 LOI 체결

  • 서울라이트타워 무산 후 2년 6개월만에 사업재개

상암 DMC 랜드마크 부지 필지 정보.[자료=서울시]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녹지(綠地)그룹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부지 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개경쟁 입찰에 참여한다.

지난 2012년 기존 사업자와의 계약 해지 이후 2년 6개월여만에 사업 재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22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장위량 녹지그룹 회장이 상암 DMC 랜드마크 부지 개발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암 DMC 랜드마크 부지 개발 사업은 DMC F1‧2블록 3만7262.3㎡ 부지에 초고층 빌딩을 짓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해당 부지를 숙박‧문화‧집회‧업무시설로 개발해 세계적인 정보기술(IT) 및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생산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녹지그룹은 지난달 초 박 시장의 중국 순방 당시 사업 조건과 제반 사항 등에 관심을 표시한데 이어 LOI를 체결함으로써 입찰 참여 의사를 공식화했다.

녹지그룹 관계자는 “서울은 한류열풍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최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위안화 국제허브 구축 등으로 양국간 경제교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의 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중국기업들의 투자를 지원 및 유도하기 위해 랜드마크가 될 건축물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DMC 랜드마크의 상징성을 감안해 더 좋은 개발안이 선정될 수 있도록 외국인 투자기업도 공개경쟁 입찰에 참여해 국내 기업과 동일하게 제안서를 심사 및 평가받도록 했다.

또 다른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 여건을 홍보하고 LOI를 체결하는 등 경쟁 공모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녹지그룹과의 LOI 체결에 따라 국내외 부동산개발회사와 건설사들이 사업 참여를 진지하게 재검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암 DMC 랜드마크 부지 개발 사업은 지난 2008년 총 사업비 3조7000억원을 들여 DMC 중심지 9만5638㎡에 지상 133층(640m) 높이의 서울라이트타워를 건립한다는 계획에 따라 진행됐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 직후 사업자인 서울라이트타워 컨소시엄이 부동산 경기 악화로 토지대금을 연체해 2012년 6월 계약이 해지됐다.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일정을 구체화하고 내년 상반기 중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공모를 통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이번 LOI 체결은 DMC 랜드마크 개발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LOI를 체결하길 기대한다”며 “세계적인 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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